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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면서 가장 오래 쓰게 된 주방용품은 따로 있었다

by kysoo 2026. 7. 9.

자취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주방용품이다.

방은 천천히 꾸며도 되지만 밥은 당장 먹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주방부터 채우게 된다.

나도 처음 자취방 계약을 하고 마트와 생활용품점을 여러 번 돌아다녔다.

주방 코너에 들어가 보니 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이 정말 많았다.

후라이팬도 종류가 여러 개였고 냄비도 크기마다 달랐다.

칼도 여러 종류였고, 뒤집개와 국자, 집게, 보관용기, 계량컵까지 하나씩 보다 보면 장바구니가 금방 가득 찼다.

그때는 하나쯤은 있어야 나중에 편하겠지라는 생각이 컸다.

인터넷 후기에서도 자취 필수템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고민하기보다 추천 목록을 그대로 따라 구매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직접 생활해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비싸게 산 물건이라고 자주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고,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산 물건이 오히려 매일 손이 가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 주방을 둘러보면 처음 샀던 물건 중 절반 정도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반대로 가장 오래 쓰는 물건은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이다.

생활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자취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다.

오늘은 혼자 살면서 여러 주방용품을 직접 사용해 본 뒤 결국 가장 오래 사용하게 된 물건들과, 그 이유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혹시 처음 자취를 준비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혼자 살면서 가장 돈 아까웠던 주방용품 7가지, 직접 써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혼자 살면서 가장 돈 아까웠던 주방용품 7가지, 직접 써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혼자 살기 시작하면 집 안에 필요한 물건이 정말 많다는 걸 금방 느끼게 된다.방을 꾸미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건 밥을 먹기 위한 물건들이었다.처음 자취방 계약을 하고 생활용품 매장을 둘러

kys00.com

 

가장 오래 사용한 것은 의외로 평범한 프라이팬 하나였다

처음에는 프라이팬도 여러 개가 필요할 줄 알았다.

고기용.

계란용.

볶음밥용.

코팅이 다른 제품도 사고 싶었고 크기도 여러 개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하루 한 끼나 두 끼 정도를 직접 만들어 먹는 생활에서는 중간 크기의 프라이팬 하나면 대부분 해결됐다.

계란도 굽고, 볶음밥도 만들고, 삼겹살도 구웠다.

가끔 파스타를 만들 때도 그대로 사용했다.

오히려 종류가 많아질수록 어떤 팬을 사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설거지할 것도 많아졌다.

지금은 프라이팬 하나를 오래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고 느낀다.

비싼 제품보다 손이 자주 가는 크기가 더 중요했다.

프라이팬 하나로 계란을 굽는 사진

생각보다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작은 도마였다

처음에는 큰 도마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대부분 큰 도마를 사용했고, 넓으면 재료를 올려놓기도 편해 보였다.

하지만 원룸 주방은 생각보다 좁았다.

싱크대 옆 공간도 넉넉하지 않았다.

큰 도마를 꺼내는 것부터 부담스러웠다.

반대로 작은 도마는 필요한 순간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었다.

대파를 썰거나 양파 하나를 자를 때도 충분했고, 과일을 먹을 때도 사용했다.

사용 후에는 물로 씻어서 세워 두면 끝이었다.

무엇보다 설거지가 간단했다.

자취에서는 요리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리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밀폐용기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밀폐용기를 여러 개 사 두면 음식 보관이 편할 줄 알았다.

인터넷에서는 세트 제품을 많이 추천했다.

그래서 크기별로 여러 개 들어 있는 제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사용하는 용기는 몇 개로 정해졌다.

반찬을 조금 담는 작은 용기.

남은 밥을 넣는 중간 크기 용기.

이 두 종류만 계속 사용했다.

반대로 아주 큰 용기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다.

혼자 먹는 음식은 양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큰 용기에 조금만 담아두면 냉장고 공간만 차지했다.

최근에는 필요한 용기만 남기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정리했다.

냉장고도 훨씬 보기 편해졌고, 어떤 음식이 들어 있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밀폐용기들이 정리되어 있는 사진

좋은 칼 하나가 여러 개보다 편했다

처음에는 칼도 여러 종류가 필요할 줄 알았다.

과일칼.

식도.

빵칼.

고기칼.

이렇게 세트로 사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직접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식도 하나였다.

채소도 자르고, 고기도 자르고, 과일도 대부분 그 칼 하나로 해결했다.

처음에는 과도를 따로 사용했지만 점점 손이 가지 않았다.

칼이 많아질수록 보관도 번거로웠다.

가끔은 어떤 칼이 더 잘 드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결국 좋은 칼 하나를 오래 관리하는 편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칼이 많다고 요리를 더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익숙한 칼 하나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더 편했다.

주방 집게는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았다

처음에는 집게를 살까 말까 고민했다.

뒤집개가 있으니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고기를 뒤집을 때도 사용했고, 삶은 면을 꺼낼 때도 사용했다.

샐러드를 담을 때도 편했고, 냉동식품을 꺼낼 때도 자연스럽게 집게를 찾게 됐다.

기름이 튀는 것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됐다.

특별한 기능이 있는 제품은 아니었지만 생활 속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처음에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물건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주방용품 중 하나가 됐다.

집게로 고기를 뒤집는 사진

처음에는 기능을 보고 샀지만 나중에는 꺼내기 쉬운 물건만 사용했다

자취를 시작하면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기능도 있네.'

'이걸 사면 요리를 더 자주 하지 않을까.'

나도 그런 생각으로 물건을 구매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기능이 아니라 접근성이었다.

매번 깊은 서랍을 열어야 꺼낼 수 있는 물건은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됐다.

반대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있고, 한 손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자연스럽게 자주 쓰게 됐다.

주방용품은 성능보다 생활 동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됐다.

 

물건보다 생활 방식이 더 중요했다

자취를 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생각은 하나였다.

처음에는 좋은 주방용품을 많이 갖추면 요리를 더 자주 하게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반대였다.

물건이 많아질수록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찾는 시간이 길어졌고, 설거지와 정리해야 할 것도 함께 늘어났다.

결국 요리를 미루는 날도 많아졌다.

반대로 꼭 필요한 물건만 남겨 두니 주방이 훨씬 단순해졌다.

프라이팬 하나를 꺼내고, 도마 하나를 올리고, 칼 하나만 준비하면 바로 요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준비 과정이 짧아지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도 조금씩 늘어났다.

예전에는 새로운 주방용품을 사는 것이 생활을 바꿀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생활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물건이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지였다.

비슷한 경험은 장을 볼 때도 있었다.

예쁜 주방용품을 하나 더 사기보다 지금 사용하는 물건을 오래 관리하는 편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고 나니 수납공간도 넓어졌고, 필요한 물건을 찾는 시간도 줄었다.

그 덕분에 주방이 이전보다 훨씬 깔끔하게 유지됐다.

돌이켜보면 자취 초반에는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많이 구매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활은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 반복하는 행동으로 만들어졌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몇 개 되지 않았고, 그 몇 개만 제대로 갖춰도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었다.

혹시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하거나 주방용품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

한 달 정도 직접 생활해 보면 어떤 물건이 정말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때 부족한 것만 하나씩 추가해도 늦지 않다.

돌이켜보면 그 방법이 불필요한 지출도 줄이고, 좁은 자취방 주방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깔끔한 주방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