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 냉장고에 남는 음식들이 꼭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 잡채, 나물 같은 음식들이 그렇죠. 그냥 데워 먹기엔 질리고, 버리기엔 아깝습니다. 이런 음식들을 조금만 응용하면 새로운 요리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석 명절 뒤 남은 전, 잡채, 나물을 활용한 재탄생 요리를 소개합니다.
전 활용 요리 아이디어
추석 이후 가장 많이 남는 음식 중 하나가 전입니다. 부침개는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고 기름 냄새가 올라와서 다시 먹기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전을 잘게 썰어 김밥 속재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동그랑땡이나 고기전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간이 적당해 김밥 속에 넣으면 별도의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든든해집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전을 잘게 썰어 달걀을 풀어 부쳐내는 전 오므라이스 스타일입니다. 이때 남은 채소와 밥을 볶아 함께 넣으면 새로운 요리처럼 즐길 수 있죠. 전은 간이 되어 있으므로 소금 간을 거의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또한 전을 토마토소스나 데미글라스 소스에 넣어 간단한 한식풍 미트볼 요리처럼 변신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름진 맛이 부담스럽다면, 전을 종이타월에 기름을 빼고 오븐에 살짝 구워 바삭하게 만든 후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용하면 남은 전이 새로운 요리로 부활하면서 음식물 낭비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잡채를 새롭게 즐기는 방법
잡채 역시 명절이 지나면 흔히 남는 음식입니다. 잡채는 시간이 지나면 면이 불고 간이 강해져서 다시 먹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전혀 다른 음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잡채를 전으로 부쳐 잡채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밀가루와 달걀을 조금 넣고 부치면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또 잡채를 밥 위에 얹어 덮밥처럼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는 간장을 약간 추가해 볶아주면 훨씬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만약 잡채의 면이 이미 많이 불었다면, 면은 일부 제거하고 속재료만 활용해 볶음밥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기와 채소가 이미 간이 배어 있기 때문에 따로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또한 잡채를 토마토소스에 넣어 파스타 소스로 변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면 대신 파스타를 삶아 잡채를 올리면 한식과 양식의 퓨전 요리가 완성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잡채를 활용하면 명절 잔치 음식이 아닌 색다른 집밥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남은 나물의 변신 요리
추석에는 나물 반찬이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명절 뒤에는 나물이 시들고 질겨져서 잘 손이 가지 않게 됩니다. 이런 나물들을 버리지 말고 새로운 요리로 활용해보세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나물을 잘게 썰어 비빔밥 재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고추장과 참기름만 곁들이면 풍미가 살아나고 다양한 나물을 한 그릇에 담아 영양도 균형 있게 챙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나물을 이용해 된장찌개나 국을 끓이는 것입니다. 시래기 대신 명절 나물을 넣어 끓이면 진한 감칠맛을 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사리나 시금치 같은 나물은 국물에 넣었을 때 훨씬 깊은 맛을 냅니다. 또한 나물을 이용해 전이나 부침개를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나물을 넣고 부치면 씹는 맛이 살아나면서 새로운 반찬이 완성됩니다. 만약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나물을 잘게 다져서 만두 속에 넣어 보세요. 고기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냅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명절 후 쉽게 버려지는 나물이 색다른 요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 후 남은 음식들은 그냥 데워 먹기엔 질리고, 버리자니 아깝습니다. 하지만 전, 잡채, 나물을 응용하면 전혀 다른 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김밥, 볶음밥, 부침개, 덮밥 등으로 변화를 주면 가족들도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고 음식물 낭비도 막을 수 있습니다. 올해 명절에는 냉장고 속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고, 창의적인 재활용 요리로 즐거운 식탁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