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 중 하나는 바로 허브와 향신료입니다. 같은 재료라도 어떤 향신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요리가 탄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방에서 자주 활용되는 바질, 로즈마리, 코리앤더를 소개하며 그 특징과 활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상큼하고 산뜻한 바질
바질은 이탈리아 요리에 빠질 수 없는 허브로, 특유의 상큼한 향과 달콤 쌉싸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신선한 바질 잎은 샐러드나 피자 위에 올려 먹기에 좋으며, 잘게 다져 올리브유, 잣, 파마산 치즈와 함께 갈아 만든 ‘바질 페스토’는 파스타와 빵에 활용하면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줍니다.
바질은 토마토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토마토 모차렐라 샐러드(카프레제)는 바질을 대표적으로 활용한 요리로, 간단하면서도 신선한 맛을 선사합니다. 건조 바질은 수프나 스튜에 넣어 향을 더할 수 있고, 말린 바질가루는 치킨이나 생선구이에 뿌려도 좋습니다.
향긋하면서도 깔끔한 맛 덕분에 바질은 지중해 요리뿐 아니라 아시아 요리에서도 점차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은은한 향과 깊은 풍미,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강한 향과 쌉싸름한 맛으로 고기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허브입니다. 특히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와 잘 어울리며,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더해줍니다.
로즈마리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올리브유와 함께 고기를 재우는 것입니다. 구울 때 로즈마리 줄기를 곁들이면 은은한 향이 배어 한층 고급스러운 요리가 됩니다. 감자구이나 로스트 치킨에도 자주 쓰이며, 허브솔트로 만들어 두면 다양한 요리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로즈마리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또한 허브차로 우려내면 상쾌하면서도 진정 효과가 있어 음료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양 요리뿐 아니라 요즘은 퓨전 요리에서도 로즈마리의 활용도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풍미의 코리앤더
코리앤더(고수)는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요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허브로, 특유의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중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리앤더 잎은 샐러드, 수프, 볶음 요리에 신선하게 올려 향을 더합니다. 태국 요리의 똠얌이나 베트남 쌀국수에는 빠지지 않는 재료이며, 멕시코 타코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씨앗은 ‘코리앤더 씨드’라고 불리며, 커리나 스튜에 넣어 풍미를 깊게 해줍니다.
코리앤더는 소화 촉진과 해독 작용에도 도움을 주는 허브로 알려져 있어 건강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생잎은 강한 향으로 생소할 수 있지만, 자주 접하다 보면 요리에 신선하고 이국적인 풍미를 더해주는 매력적인 재료입니다.
바질, 로즈마리, 코리앤더는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허브이지만 공통적으로 요리에 특별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바질은 산뜻하고 상큼한 맛으로 신선한 요리에, 로즈마리는 고기 요리에 깊은 풍미를, 코리앤더는 이국적인 향으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주방에서 이 세 가지 허브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집밥이 곧 레스토랑의 요리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허브와 향신료로 나만의 요리를 완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