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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거리 간식 탐험

by kysoo 2025. 10. 9.

간식 사진

세계 곳곳의 거리에는 각 나라의 맛과 문화가 담긴 간식들이 넘쳐납니다. 한 손에 쥐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은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과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 인도의 사모사, 필리핀의 프리터, 독일의 프레첼을 소개합니다.

향신료의 매력, 인도 사모사(Samosa)

사모사는 인도의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으로, 바삭한 튀김피 속에 감자, 완두콩, 양파, 향신료 등을 넣은 삼각형 모양의 튀김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매콤하면서도 부드럽게 어우러져,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인도 특유의 향신료 향이 퍼집니다.

만드는 법: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속재료를 넣고 삼각형으로 접은 뒤,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줍니다. 속에는 카레 가루, 쿠민, 고수, 터메릭 등을 넣어 풍미를 살립니다.

사모사는 단독으로 먹어도 좋지만, 민트소스나 타마린드 소스와 함께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됩니다. 현지에서는 버스 정류장이나 시장 골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민 간식이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인도 요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달콤하고 바삭한 프리터(Fritter)

‘프리터’는 영국과 필리핀, 미국 남부 등 여러 지역에서 사랑받는 간식으로, 밀가루 반죽에 과일이나 채소를 넣어 튀긴 음식입니다. 재료에 따라 디저트로도,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음식이죠.

필리핀에서는 바나나를 통째로 반죽에 감싸 튀긴 바나나 큐(Banana Fritter) 가 유명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어 달콤한 향이 퍼집니다. 여기에 시나몬 슈가를 뿌리면 더욱 풍미가 좋습니다.

프리터는 사과, 옥수수, 감자 등 다양한 재료로도 만들 수 있어 각 나라의 식문화에 맞게 변형되어 발전했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커피나 홍차와도 잘 어울리는 간식입니다.

짭짤하고 고소한 독일 프레첼(Pretzel)

프레첼은 독일을 대표하는 빵형 간식으로, 꼬인 모양의 독특한 형태가 특징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삶은 후 구워내는 독특한 조리법 덕분에 쫄깃하면서도 겉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기본 재료: 밀가루, 이스트, 소금, 버터, 물. 반죽을 꼬아 모양을 만든 뒤,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에 살짝 데치고 오븐에 구워냅니다. 구워지기 전 위에 굵은 소금을 뿌리면 전통적인 프레첼의 맛이 완성됩니다.

독일에서는 맥주와 함께 즐기는 안주로도 사랑받으며, 미국에서는 디핑 소스나 치즈 소스와 함께 길거리에서 판매됩니다. 프레첼은 지역마다 모양과 맛이 다르지만, 그 어디서나 ‘독일식 정성’이 느껴지는 간식입니다.

인도의 사모사는 향신료의 강렬한 풍미로, 프리터는 달콤하고 바삭한 매력으로, 프레첼은 고소하고 짭짤한 독일의 감성으로 각 나라의 길거리 문화를 대표합니다. 세 가지 간식은 모두 손쉽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그 나라의 정체성을 담은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행 대신 주방에서 세계의 길거리 간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